버려질 식재료, 새로운 가치로 태어나다.

완벽한 맛을 가졌지만, 단 하나의 흠집 때문에 버려지는 생명. 이것은 단순히 '낭비'의 문제를 넘어, '가치'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보여주는 **'조용한 비극'**입니다. 생산자의 땀은 손실이 되고, 소비자는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며, 지구는 조용히 병들어갑니다.

우리는 이 악순환의 중심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디자인을 통해 이 '잘못된 낙인'을 지우고,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할 수 있을까?"

딱딱하지 않은, 누구나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도매 플랫폼

'따뜻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과정은 단 하나의 심리학적 가설을 증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비 행위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갖는다는 명확한 증거(데이터 시각화)를 볼 때, 더 높은 만족감과 충성도를 보일 것이다."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색상 하나, 아이콘 하나가 소비자의 선입견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집요하게 테스트했습니다. 이는 '못난이'라는 단어에 담긴 부정적 인식을 '현명함'과 '선함'으로 바꾸는, 치밀하게 계산된 인지적 설계 과정이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비굿(B-good)'입니다.

이것은 쇼핑 앱이 아니라, **'착한 소비'를 가장 쉽고 즐겁게 만드는 '가치 번역기'**입니다.

우리는 '못난이 농산물'의 흠집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흠집이 만들어낸 **'절약된 비용'과 '지켜진 환경'**이라는 더 큰 가치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으로 번역하여 보여주었습니다. 사용자는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는 행위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뿌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디자인은 '비굿'의 철학을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가 되었습니다.

버려지는 것들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지속 가능성의 기회는 넘쳐난다.

이는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는 양립할 수 없다는 낡은 통념을 깨뜨린 강력한 증거입니다. '비굿'은 이제 단순한 커머스 플랫폼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지구 모두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움직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착한 소비'는 더 이상 어려운 실천이 아닌, 가장 즐겁고 현명한 선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