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기 위해, 병원에 가지 않는다는 아이디어

이는 더 이상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기술이 지향하는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비대면 의료 시장은 2032년에만 632조원의 잠재력을 품었습니다. 헬스케어 서비스의 지형도는 우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치료’에서 ‘예방 및 관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 스며든 디지털 혁신은 게임의 룰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앱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주제입니다. 이러한 특성에서 비대면 진단으로 관해를 관리한다는 것은 충분한 구현도를 지녔습니다.

비대면 시장에 대한 챌린저들에게 이는, 단순한 시장 진입의 어려움이 아닙니다.

규제에 갇힌 거대한 잠재력에 '희망 고문'에으로갇힌 채, 막대한 투자 비용이 매몰될 수 있다는 '실존적 위기'였습니다. 이는 점진적인 사업화에 대한 시도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의료계는 플랫폼을 '의료 영리화를 부추기는 공공의 적'으로, 정부는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간주했습니다. 환자들 역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기술은 존재했지만, 그 기술을 받아들일 사회적 신뢰가 부재했습니다.

맥킨지(McKinsey)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는 환자가 병원 밖 일상에서 생성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여, 선제적 개입을 가능하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과 디지털 치료기기(DTx)의 역할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시장 범위의 증가 또한 충분히 합당했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더 탄탄하게"

아일롯은 모든 서비스가 "데이터 검증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를 바랍니다.이는 IBD 케어 프로젝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단순 질병 관리를 넘어, 섬세한 라이프스타일의 녹아들 수 있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까?라는 컨셉에서 시작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일상속의 하나의 이슈라는 것으로 맥락을 변환하여, 환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따라서 더욱이 '사용성'이 제품 브랜딩의 컨셉이 되었습니다.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상태(증상, 자가 검사 결과 등)를 매끄럽게 기록하는 것또한 높은 접근성을 필요로합니다. 전문 의료진에 대한 접근은 단순한 서비스 개선으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제품에 대한 설계와 별개로 규제에 대한 접근도 있었습니다.

규제가 묶여있는 서비스 영역의 경우,'검증'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검증의 결과'가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가설이 중요했습니다. 이는 불도저와 같은 사업화 방식과는 매우 다른 접근이었습니다. 이 점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그렇기 위해서는 작동 기능을 우선순위화 하여 필요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말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 현재, AI가 보편화되며 사회 인식의 전환은 이미 '어떤 비대면 진료를 받을까?'라는 조금 다른 접근에서도 통용됩니다.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즉각적인 피드백과 선제적인 케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준비되어 있기에, 프로젝트는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효율적인 테스트 누적은 미래의 무기가 된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증상, 자가 검사 결과 등)를 매끄럽게 기록하도록 돕는 것은 단순한 편의성 개선이 아닙니다. 이는 치료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적인 데이터 수집 과정입니다. 또한 고도화된 데이터는 미래의 무기가 됩니다.

의학 저널 'The Lancet'에 실린 다수의 연구는 "환자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기록하고 의료진과 공유할 때, 치료 순응도가 향상되고 예상치 못한 악화를 예방하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합니다. 즉, 환자의 주도적인 참여(Patient Engagement)가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 성공 요인(Key Success Factor)인 셈입니다.

물론 전문 의료진과의 연결은 규제의 영향을 받기에, 기술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사회적 인식 개선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일롯의 초기 접근은 '우리의 솔루션은 검증 가능한가? 그렇다면 어떤 긍정적 인식을 낳을 수 있는가?'라는 거대한 사회적 실험에 가까웠습니다.

앞으로의 AI 보편화는 이러한 인식 전환의 속도를 앞당겼고, 이제 시장의 질문은 '비대면 진료를 할 것인가?'가 아닌 '어떤 비대면 진료를 선택할 것인가?'로 구체화되었습니다. 환자의 데이터가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즉각적인 피드백과 선제적 케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준비는 이미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