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식재료, 새로운 가치로 태어나다

좋은 맛을 가졌지만, 단 외관의 흠집 하나 때문에 버려지는 식재료를 사왔다면 요리에 사용할 수 없을까요? 고물가 시대에는 개인도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을 사치로 여기겠지만, 식자재 유통에서 이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단순히 '낭비'의 문제를 넘어, '가치'에 대한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생산자의 땀은 손실이 되고, 소비자는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며, 불필요한 처분이 늘어납니다.

솔루션을 이해를 위한 두 가지 아젠다

첫째는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엄격한 외관 기준이라는 구조적 장벽, 둘째는 소비자들이 농산물의 외형과 품질을 무의식적으로 연관 짓는 심리적 장벽입니다. 이 두 가지 장벽이 만나 막대한 양의 농산물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폐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핵심 과제는 ‘플랫폼의 브랜드와 메세지 문제’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이 뿌리 깊은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것이었습니다.

'흠집 난 저품질 상품'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현명하고 윤리적인 소비를 상징하는 가치 있는 상품'으로 전환시키는 것. "어떻게 올바른 제품 메세징을 통해 이 '잘못된 낙인'을 지우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치'를 갖도록 유도할까?라는 점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딱딱하지 않은, 누구나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도매 플랫폼

스타트업 SNE는 지속가능 유통 플랫폼 '비굿'의 지속가능 기반의 성장을 핵심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저품질'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착한 소비'라는 긍정적 가치로 전환할 총체적인 브랜드 메세지가 담긴 플랫폼의 사용성과 인식 개선이 그 방법임에 우리도 동의했습니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 결과, 60.5%가 이미 '못난이 농산물' 구매 경험이 있었고, 무려 95.5%가 재구매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만 있다면 소비자들이 기꺼이 편견을 넘어 시장에 참여할 의사가 존재하므로 비즈니스 지속가능성이 드러날 적절한 시기임에 플랫폼 설계에서도 적극적인 메세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플랫폼 설계에 쓰여진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비 행위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갖는다는 명확한 증거(데이터 시각화)를 볼 때, 더 높은 만족감과 충성도를 보일 것이다."

따뜻하고 신뢰도 높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제품 탐색부터 결제까지의 모든 여정을 간결하고 미니멀하게 설계하여, 소비자가 '착한 소비'를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못난이'라는 단어에 담긴 부정적 인식을 '현명함'과 '선함'으로 바꾸는, 메타포 관점의 기교이기도하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지속 가능성의 기회는 넘쳐난다.

'비굿'은 계속적인 성장에 있으며,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는 관계 없다는 낡은 통념을 깨뜨린 긍정적인 사회 신호이기도 합니다. 플랫폼은 점점 더 그 역할이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환경까지 모두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추 엔진’을 의미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