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관리하는 것은 운전자 스스로를 다루는 것

자동차는 우리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차량 관리는 감수성을 제외한다면 그저 소모품을 더 오래 탈 수 있게,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기여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운전자가 ‘차량에 자신을 투영한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차량 관리 플랫폼에서 주행 거리, 정비 이력, 유류비. 이 모든 것은 그저 지표가 되어, 따뜻한 추억이 아닌 차가운 관리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더욱이 기존 차량 관리 앱에서는 데이터 불일치, 불안정한 동기화, 수동 입력의 번거로움 등에서 불편과 불신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만 기저에는 정비를 놓칠지 모른다는 근원적인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아일롯은 이러한 점을 팀 도로와 함께 기회의 창으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운전자와 차량 간의 감성적 연결을 고려하지 않는 '감성의 공백'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공백을 메우고, 자동차를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재정의하여, 게이미피케이션과 투영이라는 메세징을 앱에서 담으려고 했습니다.

기능 중심의 차량 관리 앱 시장은 '레드오션'입니다. Doro는 이들과 경쟁하는 대신, 운전자와 차량의 감성적 연결을 돕는 '오토모티브 컴패니언'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여 포지셔닝했습니다.

브랜드는 Doro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부여하고 블루오션으로 안내합니다. 우리는 데이터에 인간적인 맥락과 서사를 부여하여 차별화하고 싶었죠.

"사용자는 차량의 누적 데이터를 '성장'의 과정으로 시각화하고, 과거의 여정을 '연대기' 형태로 회상할 수 있을 때, 단순한 정보 관리를 넘어 차량에 대한 깊은 '애착'을 형성할 것이다."

우리의 시각적 가설은 명확했습니다.이를 위해 누적 주행 거리를 사용자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로를 주행하는 듯한 타임라인 그래픽으로 시각화하고, 사용자가 차량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보며 특별한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궁극적으로 효율적인 관리 기능과 감성적 사용자 경험을 결합하여 사용자와 차량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차별화된 플랫폼 디자인을 목표로 했습니다.

사용자들의 데이터 유실 불안과 동기화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견고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수동 데이터 입력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마찰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자동화 기술 또한 제안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감상적인 태도

일상이 되어버린 스마트폰과 메신저, SNS , 플랫폼등 디지털 보편화는 삶 그 자체가 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소프트웨어는 브랜드로써 방향성이 명확해야하며 누군가를 대변하는 하나의 거울입니다. 모든 소프트웨어는 또 하나의 예술로 승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수 백의 경쟁속에서 제품을 빛나게 해줍니다. Doro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시사점은 앱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유저에게 전달해야할 메세지와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다시 답해야한다는 많은 결정권자들의 필요성을 상기 시켰습니다.

더욱이 아일롯은 Doro가 '오토모티브 컴패니언'으로서의 독보적인 컨셉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프로토타입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1단계 - '오토모티브 컴패니언' 지위를 굳히기 위해 데이터 스토리텔링과 게이미피케이션을 고도화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하여 사용자 간의 관계로 확장

2단계 - UBI 보험 상품 연계, 정비/세차 서비스등 서드 파티와의 통합, 소상공인을 위한 B2B Lite 버전 출시를 통해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익 모델을 도입

3단계 - 데이터 자산화의 효용성 검증, 익명화된 교통량, 주행 거리 데이터를 지자체나 연구기관에 판매하여 새로운 B2B 수익원을 창출

작은 상상에서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까지

K-Design Award와 German Design Awards 노미네이션은 단순히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것이 아닙니다. 이는 '감성적 연결이 곧 비즈니스 가치'가 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공감 증거입니다.

'연대기'와 같은 기능은 주기적인 사용자 재참여와 자발적 공유를 유도하는 강력한 마케팅 엔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형성된 '감성적 락인’ 효과는 경쟁사의 기능적 공세를 막아낼 핵심 방어막이 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