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공학도들은 어떻게 ‘창업가’로 다시 태어나는가? GIST 창업팀 Fatogo

이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학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할 때 마주하는 가장 큰 장벽입니다. 뛰어난 기술력만 믿고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다, 정작 시장이 외면하는 제품을 만들고 실패하는 안타까운 현실. GIST는 이 딜레마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진정한 도전은 '숙소 앱'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똑똑한 학생들을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현명한 창업가'로 키워낼 것인가?" 라는 교육적 질문이었습니다. 무작정 개발하는 경험이 아닌, '성

이야기와 실험으로 비즈니스를 배우다

우리는 GIST 학생들과 함께, 단순한 앱 개발이 아닌 '미니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개발사'가 아닌 '코치'가 되어, 모든 과정이 학습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우리의 교육적 가설은 명확했습니다.

"성공적인 창업은 '무엇을 만드느냐(What)'가 아니라 '왜 만드느냐(Why)'에서 시작된다. 학생들에게 코딩 기술 이전에, 브랜드라는 '이야기'를 만들고, 가설을 '실험'으로 증명하는 법을 가르친다면, 그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걸을 것이다."

'유러피언 무드'라는 컨셉은 학생들이 "우리의 서비스는 고객에게 어떤 감성을 주어야 하는가?"라는 'Why'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며 탄생한 그들의 첫 번째 '이야기'였습니다.

코드를 다루는 만큼, 비즈니스를 다루는 새 시대의 인재들

그 결과물이 바로 Fatogo 앱이자, '창업가'로 성장한 GIST 학생들입니다.

Fatogo 앱의 모든 디자인과 기능은 '우리 이야기가 고객에게 통할까?' 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 도구'**였습니다. 학생들은 프로토타입을 들고 캠퍼스로 나가,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앱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고객의 마음을 얻는 법, 그리고 데이터로 이야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일롯은 기술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언어'와 '태도'를 가르쳤습니다.

아일롯의 철학, 아무리 작은 아이디어도 검증하기 나름이다.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성공은 앱의 출시뿐이 아니라, 아이디어만 있던 학생들이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는 비즈니스 리더'로 변모한 과정 그 자체였습니다.

GIST는 이제 이론을 가르치는 대학을 넘어, **세상을 바꿀 창업가를 직접 길러내는 '성장 인큐베이터'**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Fatogo 프로젝트는 '어떻게 하면 최고의 인재들이 실패하지 않고 성장하는가'에 대한 GIST와 아일롯의 성공적인 대답이자, 대한민국 창업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입니다.